8현 베이스의 세계..또 다른 종착역

국내에선 있는지조차 모르는게 일반적이기도 하고 악기제작자로서도 다소 모험적인 요소를 마구 첨가하고 있다
베이스로서 해볼 건 다 해본 것 같다 ..
무척 재미있는 도전이기도 했고 새로운 베이스의 세상이 열리기도 했다
아마 한번 직접 겪어보면 그 무한한 가능성에 놀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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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미 헨드릭스가 썼던 Hagstrom H8>

그렇다면 우선 8현 베이스의 역사정도는 알고 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 적어본다
행여나 내가 그저 아무 생각없이 악기를 만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일종의 불신자분들 덕분이다..ㅎㅎ
(농담이다..진짜루..단지 줄많은 악기가 아닌 역사와 전통이 있는 악기란 걸 알리고 싶은 마음이다)
8현 베이스의 역사는 꽤나 오래되었다
60년대 생이니까 우리가 접하는 일렉악기의 첫번째 태동기를 지나 개념정립시기에 등장했었다고 한다
Hagstr?m [‘h?:gstrœm], or Hagstrom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스웨덴의 아코디언 제작회사가 그 시초라고 한다
미국의 유니코드라는 미국 리테일러의 방문과 함께 8현 베이스는 세상에 나왔다
1966년에 프로토 모델이 생산 테스트 되었고
그 다음해에 H8 이라는 정식 명칭을 가지고 출시되었다
이 악기는 12현 기타의 효과를 내기위해 기획되었고 30.75인치 스케일이며
마호가니 바디와 핀란드산 비치로 제작되었다
당시 Hagstrom의 브로셔에는 장3도 완전5도 장7도로 튜닝하는 것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도 리이슈되어 생산되고 있다
 
Hagstrom사의 HB8 리이슈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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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현 베이스 연주자들을 보면
 
대그룹 Yes의 크리스 스콰이어
 
빅터우튼의 포함한 펑크뮤지션들

펄잼의 제프 아먼트
 
좀 의외지만..스래쉬 메틀밴드 세풀투라의
파울로 핀토
 
레드 제플린의 존 폴 존스
 
더 후의 존 엔트위슬
 
제네시스의 마이클 루더포드
 
칩트릭의 톰 페터슨(이 사람은 훗날 12현 베이스를 쓰게된다)
 
지미 헨드릭스 역시 명반 일렉트릭레이디 랜드에서 직접
 
사용하여 레코딩을 하기도 했다
 
 
 
 
 
 
대그룹 Yes의 리더이자 작곡가이며 베이시스트인 크리스 스콰이어에게 있어
베이스 기타란 저음부를 담당하는 악기가 아닌 키보드와 기타로부터 완전 독립된
또다른 표현도구이다
그저 화려한 연주가 아닌 그의 리켄베커에서 나오는 베이스 음은 대지의 울림을
표현한다고 어떤 평론가가 평한 것처럼 그는 대지의 평온함과 자연의 분노를 곡에서
표현하는데 로우프렛부터 하이프렛까지 모두를 폭넓게 활용한다
그런 그에게 이 8현 베이스란 건 아마 숙명과도 같았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주된 악기로 사용되진 않았지만 Yes의 그 엄청나게 광대한 표현력을 듣다보면
왜 이 악기가 사용되야 했는지를 금새 알게된다
 
다소 테크니션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Pearl Jam의 제프 에이먼트는 이미 데뷰초기
사이키델릭한 명작 Ten에서부터 이 8현 베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물론 얼터너티브 락의 대부라 칭해지지만..사실 그런 락이 어디 있는가..그건 그냥
락이었고 펄잼의 1집은 사이키델릭한 명반이었다)
 좌 깁슨 우 펜더에 8현 베이스….이걸 일반적인 개리지 밴드의 구성이라 하기엔
이미 그들은 멀리 와있었다
 
세풀투라 (혹자는 세풀츄라라고 하지만 난 투라라는 발음이 더 좋다;)
어찌보면 존재조차 모르던 Zon 이라는 베이스를 세계에 알린 일등 공신이다
초기 데쓰메틀시절을 지나 스래쉬 메틀밴드로 성공한 그들이 고향 브라질의 아마존으로
들어간 건 이들에겐 숙명이었다
그래서 나온 명반 Root…아마존 원주민과 생활하며 이룩해낸 이 쾌거에서
8현 베이스만이 가질 수 있는 묘한 음색을 그는 이용한 것이다
(흔히 헤비메틀 뮤지션들이 단순할 것이란 생각은 엄청난 착각이다
파울로 핀투는 베이시스트로서 이미 영악한 천재였다)
 
지미헨드릭스까지 이 8현 베이스를 사용한 것을 보면 뮤지션에게 뭔가 영감을
안겨주는 악기임에 분명한 8현 베이스..
 
<크리스 스콰이어와 트리플 넥 베이스 맨위의 3줄짜리가 6현 베이스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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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8현 베이스를 간략히 살펴보자
기본 베이스는 그 효시처럼 12현 기타에 두고 있다
즉 1옥타브 높은 줄을 바로 옆에 달아서 내츄럴한 코러스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옥타버나 하모나이져등의 기계로도 흉내를 낼 수도 있지만 실제 현이 울려주는 소리와
같을 수는 없다..Never!!!!
 
더구나 그 현끼리 부딪히는 그 버징은 절대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단순 코러스 효과만을 위해 저런 복잡한 악기가 존재할까?
당연히 아니다
 
단음 연주 악기인 베이스를 기타의 음역까지 포함해 하모니를 내주기 때문에
솔로에선 더블링의 효과를 내주고 아르페지오의 경우 무척 풍부한 하모니를 만들어내기때문에
좀 더 풍부한 사운드를 내 줄 수 있으며
리듬악기( 난 베이스가 리듬악기라고 믿는다)의 영역을 벗어나 멜로디 악기로서의 접근과
코드 플레이의 반주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된다
 
물론 한번에 두줄을 튕겨야하는 새로운 도전이지만
그 도전의 시간을 극복해내면 아무도 흉내내질 못할 독보적인 사운드로 무장된 베이시스트로
거듭날 수 있다
8현 핑거 연주도 좋지만 펑크슬랩 연주를 접해보면 아마 입에서 와우~!를 연발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mubass mowgly 8 string>
KONICA MINOLTA DIGITAL CAM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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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현 베이스 등장후 훗날 12현 베이스 …즉 3옥타브의 음을 지닌 베이스가 등장했고
칩트릭의 톰 페터슨이 이 악기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8현 베이스와는 좀 다른 악기라고 생각해야한다
서든락처럼 컨츄리 음악을 기반으로 한 곡에선 스틸기타 혹은 슬라이드 바를 이용한 슬라이드 기타의
효과와 비슷한 톤..왜냐면 줄간의 버징이 이런 효과를 가져온다..을 내주기때문에
2옥타브의 8현 베이스와는 다소 다르다고 생각해야한다
 
제작자 입장에서 보면 단순 4줄 더 끼워 넣는게 아닌 완전 새로운 베이스가 이 8현 베이스이다
현재 프로토 타입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세팅 생각에 눈 앞이 깜깜해진다
허나..그 특유의 사운드는 정말 매력적이고
어떤 게이지를 사용하는냐에 따라 다른 톤을 구성할 수 있는 점은 베이시스트에겐
치명적인 유혹이 될 것 같다
 
주법이나 세팅등 제작에 관한 이론은 다음에 실물 사진과 함께 포스팅하겠다